호스팅

인터넷상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이 상시 구동될 수 있도록 서버 공간과 네트워크 자원을 대여하는 서비스.

— 컴퓨터 네트워크 인프라 용어집

"물리 서버 살 돈 없어서 클라우드 호스팅 썼는데, 1년 치 월세 보니까 서버 한 대 뽑고도 남았다." 이것이 바로 대기업들이 설계한 거대한 정기 구독형 올가미다.

1. 개요

개발자가 개발한 소스 코드나 데이터베이스가 24시간 내내 전 세계 사용자들의 요청(HTTP Request)에 끊임없이 응답할 수 있도록, 초고속 백본망에 연결된 컴퓨터 자원을 빌려 쓰는 행위다. 영어로는 Hosting. 인프라를 얼마나 쪼개고 추상화하느냐에 따라 단일 서버를 노나 먹는 웹 호스팅부터, 가상 머신을 임대하는 VPS, 현대 테크 생태계를 지배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발전해 왔다.(...)

2. 웹 호스팅에서 서버리스, 그리고 PaaS까지

과거에는 하나의 물리 서버 하드웨어를 수백 개의 영세 사이트가 사이좋게 나눠 쓰며 서로가 서로의 트래픽을 잡아먹던 눈물겨운 '공동주택형' 웹 호스팅이 주류였다. 그러나 가상화 기술이 만개하면서 가상 독립 서버를 통째로 임대하는 VPS(Virtual Private Server)를 거쳐, 현재는 자원을 쓴 만큼만 초 단위로 돈을 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시장을 완전히 평정했다. 이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인프라 세팅을 만질 필요도 없이 코드만 깃허브에 올리면 알아서 빌드와 글로벌 CDN 호스팅을 처리해 주는 Vercel이나 Netlify 같은 초고도화된 플랫폼 서비스 PaaS(Platform as a Service)에 완전히 정착했다.1 심지어 서버의 존재 자체를 숨겨버리는 서버리스(Serverless) 기술의 등장으로 호스팅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다.(...)

3. 관련 밈 및 드립

3.1. AWS 요금 폭탄 (Cloud Bankruptcy)

포트폴리오나 토이 프로젝트용으로 AWS 인스턴스(EC2)나 데이터베이스(RDS)를 무료 티어로 가볍게 띄워놓고, 프리티어 기한이 끝났거나 인스턴스 삭제 버튼 누르는 것을 까먹은 채 방치하다가 몇 달 뒤 마주하는 청구서 참사다. 특히 API 자격 증명 키를 실수로 공개 깃허브 저장소에 올려버리면, 30초 만에 크립토 마이닝 스캔 봇들이 이를 탈취해 최고 사양 인스턴스 수십 대를 풀가동시키며 하룻밤 사이에 수천만 원짜리 청구서를 배달해 주는 헬게이트가 열린다.

3.2. 디도스(DDoS) 엔딩과 트래픽 초과 안내장

국내 가성비 호스팅사들을 이용할 때 자주 보는 드립이다. 일일 약정 데이터 전송량(Traffic Limit)을 초과하는 순간, 자비 없이 사이트를 내리고 '오늘 제공된 트래픽이 초과하여 차단되었습니다'라는 파란색 혹은 회색 안내장 화면으로 덮어버린다. 커뮤니티에서 아주 사소한 이슈로 소소한 바이럴이 타서 트래픽이 몰렸을 뿐인데, 호스팅 서버가 숨을 거두며 강제로 영업이 종료되는 눈물겨운 현상이다.

4. 여담

  • 가동률 99.99%의 환상: 클라우드 기업들은 가동률(Uptime) 보장을 약속하는 SLA 계약을 들이밀지만, 꼭 내 서비스의 역사적인 트래픽 피크 타임 때 글로벌 리전 전체가 마비되는 머피의 법칙이 작용한다.
  • 온프레미스(On-Premise)로의 역주행: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자, 베이스캠프(Basecamp) 같은 일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탈출해 다시 자체 데이터 센터에 서버를 직접 사서 박는 역주행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인증하기도 했다.
  • 해외 리전 선택의 비극: 호스팅 서버 위치를 비용이 조금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미국 동부나 유럽 리전으로 잡았다가, 국내 유저들이 사이트를 누를 때마다 3초씩 걸리는 기적의 네트워킹 레이턴시를 맛보게 된다.

5. 관련 문서

각주

  1. 물론 이 눈물 나게 편리한 PaaS 호스팅은 공짜가 아니다. 무료 플랜을 조금만 넘어서는 순간, 일반적인 VPS 독립 서버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과금 체계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노예 계약을 갱신하게 만든다.